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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도 역대 최저… 출생률 ‘악순환 굴레’ 갇혔다

입력 : 2021-07-28 18:06:09 수정 : 2021-07-28 21: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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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5월 인구동향’ 발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 많아
혼인건수도 전년比 11%나 줄어
출생률 제고 정부대책 ‘헛바퀴’
서울 시내 한 병원 신생아실이 비어있는 모습. 출생아수가 줄면서 19개월째 인구 자연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5월 출생아 수가 2만2000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 상황이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5월까지 인구 1만3000명이 자연감소했다. 출생률 제고를 위한 정부의 숱한 대책이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동향’을 보면 5월 출생아 수는 2만2052명으로 1년 전보다 809명(-3.5%) 감소했다. 이는 5월 기준으로 1981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2017년 3만303명이던 5월 출생아 수는 2018년 2만명대(2만7949명)로 떨어진 후 2019년 2만5299명, 2020년 2만2861명 등으로 급감하고 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66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다. 다만 감소폭은 소폭 줄었다. 지난해 5월 감소율이 9.6%에 달했던 점을 감안할 때 기저효과가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도 5.1명에 그쳤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도 증가하고 있다. 5월 사망자 수는 2만5571명으로, 1년 전보다 1226명(5%) 늘었다.

 

이에 따라 5월 인구 자연증가분은 -3518명으로 집계됐다.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가 더 많은 인구 자연감소는 2019년 11월 이후 1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1∼5월 누계 기준 인구 자연감소분은 1만2824명에 달한다.

결혼 건수도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혼인연령 인구 감소에다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쳐서다. 5월 한 달간 혼인 건수는 1만6153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91건(11%) 감소했다. 이 역시 5월 기준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감소폭도 지난해 5월(21.3%)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수준이다. 이혼 건수는 8445건으로 482건(5.4%) 줄었다. 통계청 김수영 인구동향과장은 “결혼식이 많은 달이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겹친 데다 신고 일수가 작년보다 하루 적었던 점도 혼인 건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인구이동 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국내 인구이동을 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5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4% 감소했다. 이는 2019년 이후 2년 만에 최대폭 감소다. 이동자 수는 올 들어 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2.9%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시도별 이동 상황을 보면 서울(-8288명), 대구(-2154명), 부산(-1781명) 등 8개 시도에서 인구가 순유출됐다. 서울은 지난해 3월부터 16개월째 인구 순유출을 보이고 있다. 경기(1만603명), 충북(1150명), 충남(956명) 등 9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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