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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韓紙匠’ 3명 늘었다

입력 : 2021-07-28 22:00:00 수정 : 2021-07-28 21: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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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기존 홍춘수씨 이어
김삼식·신현세·안치용씨 인정
김삼식(왼쪽), 안치용씨.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은 우리나라 전통 종이인 한지(韓紙)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한 장인인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로 김삼식씨, 신현세씨, 안치용씨 3명을 인정한다고 28일 밝혔다.

65년 넘게 한지를 제작한 장인인 김삼식씨는 한지 재료인 닥나무와 닥풀(황촉규)을 직접 재배하고, 현대적 도구와 설비로 제품을 만들어 왔다.

1961년 한지 세계에 입문한 신현세씨는 고문헌 등 문화재 보수와 복원에 쓰는 한지, 경전을 필사하는 사경용 종이를 특화해 제작했다. 그가 만든 한지는 이탈리아에서 문화재 복원에 사용되기도 했다. 안치용씨는 2013년 별세한 류행영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에게 한지 제작 기술을 배웠다. 숙련도와 전통성 유지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지의 주재료는 닥나무 껍질이며, 제조 공정은 닥나무 채취부터 종이를 부드럽게 하는 도침까지 약 20개에 이른다. 조선 후기 문인 신위는 ‘종이는 천 년을 가고 비단은 오백 년을 간다’고 했는데, 한지는 닥나무 섬유를 손상하지 않고 만들어 질기고 보존성이 좋다고 알려졌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 ‘신라백지묵서 대방광불화엄경’ 등이 한지 우수성을 입증하는 유물로 꼽힌다.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보유자는 기존에 홍춘수(79)씨뿐이었는데, 3명이 늘면서 4명이 됐다.


김용출 선임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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