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에서 아내의 불륜을 의심한 남성이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가 들통났다.
이 같은 소식은 영국 일간지 더 선이 지난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IT 전문가 애슐리 허튼(37)은 휴가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내 빅토리아의 속옷을 두고 따졌다.
평소 입던 속옷과 달랐기 때문이다.
이어 빅토리아의 외도를 의심하기 시작한 허튼은 아내가 타는 자동차에 음성 녹음 및 GPS 추적 기능이 탑재된 장치를 몰래 설치했다.
장치가 설치된 사실을 몰랐던 빅토리아는 이후 남편에게 업무상의 이유로 런던을 방문한다고 밝힌 뒤 집을 떠났다.
그러나 허튼은 도청 장치를 통해 아내의 주장이 사실이 아님을 알아냈다.
허튼은 인스타그램에 “사기꾼을 잡는 것. 진실은 항상 밝혀진다”고 적기도 했다.
이에 관해 빅토리아는 “배신감을 느끼고 혼란스러우며 다시는 한 남자를 믿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내 집은 안전하지 않고 누군가가 내 일거수일투족을 듣거나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 이상한 소리를 듣고 어두운 가운데에 있는 작은 빨간색이나 초록색 불빛을 찾게 된다”고 호소했다.
한편 허튼이 집 안에 설치한 몰래카메라와 도청 장치에 사용되는 소프트웨어를 모두 찾아낸 경찰은 그의 스마트폰을 압수했다.
또 그를 스토킹(과잉접근행위) 혐의로 기소했다.
한편 재판에서 허튼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그의 변호인은 “아내가 바람을 피웠다고 의심해 이런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아내는 일 때문에 런던으로 간다고 했지만, 체셔로 여행을 갔다”고 힘주어 말했다.
결국 허튼은 아내에게 연락하지 않고,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는 조건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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