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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갯벌’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우리나라 15번째

입력 : 2021-07-26 21:09:33 수정 : 2021-07-26 21: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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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 갯벌. 문화재청 제공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26일 중국 푸저우(福州)에서 진행 중인 제44차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을 세계유산 중 자연유산(Natural Heritage)으로 등재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 전북 고창, 전남 신안, 전남 보성·순천 등 4곳에 있는 갯벌을 묶은 자연유산이다. 신안 갯벌이 1100㎢로 가장 넓고, 나머지 갯벌 면적은 각각 60㎢ 안팎이다.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일부가 람사르 습지이다.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등재추진단에 따르면, 한국의 갯벌에는 멸종위기에 처한 물새 22종과 해양 무척추동물 5종이 서식하며, 범게를 포함해 고유종 47종이 있다. 대표적 멸종위기종은 검은머리물떼새, 황새, 흑두루미,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등이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와 대양주 철새 이동로에서 핵심 기착지이기도 하다.

 

세계유산 등재 기준은 총 10개로, 이 가운데 4개를 자연유산에 적용한다. 그중 하나만 부합해도 세계유산이 되는데, 한국의 갯벌은 ‘보편적 가치가 탁월하고 현재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포함한 생물학적 다양성의 현장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가 큰 자연 서식지를 포괄한다’를 충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모 문화재청장은 “위원국을 대상으로 갯벌의 가치를 부각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한 전략이 이뤄낸 쾌거”라며 “세계에서 인정한 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홍보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하면서, 한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15건으로 늘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유산은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창덕궁’, ‘수원 화성’, ‘경주역사유적지구’,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조선왕릉’, ‘한국의 역사 마을: 하회와 양동’,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 ‘한국의 서원’이다. 그중 자연유산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포함해 2건이 됐다. 나머지는 모두 문화유산이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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