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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접종간격 1주 늦춰져도 문제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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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20:00:00 수정 : 2021-07-25 21: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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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간격 3주서 4주로 변경

50대 백신 사전예약률 84% 집계
26일부터 만55∼59세 접종시작
화이자 맞는 일부 50대 접종자들
‘4주 간격’ 모더나 맞춰 기간 통일
민변 “수용자 접종계획 수립하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수원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고3 학생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4일 마감된 50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률이 84.0%인 것으로 집계됐다. 26일부터는 만 55∼59세의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 접종자는 모더나에서 제조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으나 백신 수급 문제가 겹쳐 일부는 화이자 백신을 맞게 됐고, 백신 접종 간격도 1주 늦어졌다. 이에 대해 안전성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2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마감된 50대 사전예약 신청자는 총 617만2063명으로 예약률 84.0%를 달성했다.

지난 12일부터 예약을 시작한 55∼59세는 304만3805명(예약률 86.0%)이, 지난 19일부터 예약한 50∼54세는 312만8258명(예약률 82.2%)이 각각 예약을 마쳤다. 방역 당국은 우선 55∼59세 예약자를 대상으로 26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1차 접종을 진행한다. 50∼54세 예약자의 1차 접종은 다음달 16일부터 시작한다. 다음달 14일까지 접종하지 못한 55∼59세는 다음달 16∼28일에도 추가 예약과 접종이 가능하다고 추진단을 밝혔다.

당초 50대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백신 수급 상황에 맞춰 수도권 접종자 일부 인원에게는 화이자를 접종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이날 0시 기준 국내에 도입돼 있는 모더나 백신은 108만2500회분으로, 이번달에 104만회분이 들어왔다. 지난 12∼18일 국내 도입 예정이던 물량이 이달 마지막 주로 연기되면서, 26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50대 모더나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추진단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화이자 백신을 배송 거리가 가까운 수도권에 우선 배정했다. 이에 따라 모더나 백신만 접종하는 수도권 위탁의료기관 251곳의 접종자를 제외하고는 오는 31일까지의 접종자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게 됐다. 55∼59세 접종 2주차인 8월 첫째주 접종자가 맞을 백신은 화이자인지 모더나인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50대 접종과 함께 부속의원을 보유한 사업장 43곳의 종사자 30만5004명도 27일부터 화이자 백신으로 1차 접종을 진행한다. 이들도 2차 접종은 4주 뒤에 실시한다.

추진단은 백신 도입 일정에 변동성이 커지자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화이자·모더나)의 1·2차 접종 간격을 4주로 통일한다고 밝혔다. 기존 기준으로는 화이자 백신은 3주 간격,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으로 각각 2차 접종을 진행했다. 추진단은 “8월 말까지 1차 접종을 mRNA 백신으로 실시하는 분들은 2차 접종일 기준이 4주로 안내된다”며 “7∼8월에 mRNA 백신 두 종을 모두 활용해 백신별 접종간격이 다르면 피접종자나 의료기관의 2차 접종일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초·중등 교직원, 유치원·어린이집 교사 등은 2학기 전면등교를 위해 학사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3주 간격으로 2차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서대문구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화이자 백신 접종 간격이 1∼2주 늦춰진다고 해서 백신의 효과나 안전성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정부가 약속을 빈번하게 바꿔 신청자들의 우려는 있을 수 있다”면서도 “백신 접종은 1·2차 최소 간격만 정해졌고 한두 주 늦어져도 효과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1차 접종이 유지되는 기간이 일주일 길어진다고 해도 의학적이나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백신 접종이 자꾸 지체되면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교정·보호시설 수용자에 대한 접종계획을 수립하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민변은 이날 40여개 시민단체와 함께 성명을 내고 “‘누구도 뒤에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는 비차별의 원칙이야말로 현재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백신”이라며 “정부는 신속하게 수용자들에 대한 접종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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