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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신규 종목 서핑, 경기장 중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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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6 06:00:00 수정 : 2021-07-26 06: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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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서만 가능… 파도 수시로 변해
日 지바현 쓰리가사키 해변 선택
“파도 일관되고 도쿄 가까워 낙점”
뉴질랜드 엘라 윌리엄스가 25일 열린 도쿄올림픽 서핑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파도를 타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대부분의 올림픽 종목은 경기장 위치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수영장과 육상트랙 등 경기장을 어디에나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서핑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서핑은 파도를 타는 스포츠라 바다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 특히 파도는 날마다, 그리고 매 시간마다 바뀌기 때문에 경기에 가장 적당한 날을 고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도쿄올림픽 서핑 경기 장소는 일본 동쪽 지바현의 쓰리가사키 해변이다. 케빈 월리스 서프라인 기상예측 책임자는 “파도가 일관되게 치고, 도쿄에서 가까운 곳이라 좋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서프라인은 국제서핑협회와 함께 이번 올림픽 서핑 장소를 고른 기상예측 사이트 운영업체다. 2주 남짓한 올림픽 기간 중 언제 경기를 할지 정하는 것도 관건이다. 이번 올림픽 서핑경기는 25일 시작해 28일까지 진행된다. 경기일을 이때로 잡은 것은 이 시기 파도가 2∼3m 높이로 일정하게 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롱보드(2.7m) 대신 쇼트보드(1.8m)를 쓰기 때문에, 2∼3m 높이의 파도가 딱 적당하다. 하지만 제8호 태풍 네타팍이 오는 27일 도쿄에 상륙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일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이 경기 예비일로 지정된 상태다.

서핑에는 롱보드와 쇼트보드가 있는데, 도쿄올림픽에는 쇼트보드만 채택됐다. 쇼트보드는 끝이 뾰족해서 방향 전환 및 기술사용이 쉽다. 남녀 선수 20명씩 출전하며, 약 30분간 최대 25번 파도를 탄다. 이 중 가장 높은 점수 2개가 결과에 반영된다. 이후엔 2명씩 대결해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파리에서 비행기로 22시간 거리에 있는 타히티섬에서 서핑 경기가 진행된다. 타히티는 프랑스령 폴리네시아에 속한 섬으로, 파리에는 서핑 경기에 적당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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