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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첫 종목 된 서핑… 쓰리가사키 해변이 경기 장소로 채택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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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5 11:31:46 수정 : 2021-07-25 11:3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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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월드 서프 리그 챔피언인 브라질의 이탈로 페레이라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인공 파도 경기장 서프 랜치에서 도쿄올림픽 출전을 대비해 연습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에서 장소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수영의 경우 수영장을 만들면 되고, 육상도 육상트랙을 그리면 된다. 다른 대부분의 종목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2020 도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서핑은 조금 다르다. 서핑은 파도를 타는 스포츠인데 파도는 날마다, 그리고 매 시간마다 바뀐다. 이번 올림픽에서 서핑 경기가 열리는 장소는 일본 동쪽 지바현의 쓰리가사키 해변. 어쩌다 쓰리가사키 해변이 서핑 경기 장소로 채택된 걸까.

 

정답부터 말하자면 쓰리가사키 해변은 파도가 비교적 일관되고, 도쿄에서 차로 1시간 정도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케빈 월리스 서프라인 기상예측 책임자는 “파도가 일관되게 치고, 도쿄에서 가까운 곳을 찾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서프라인은 국제서핑협회와 함께 이번 올림픽 서핑 장소를 고른 파고예측 사이트다.

 

장소도 중요하지만 2주 남짓한 올림픽 기간 중 언제 경기를 할지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번 올림픽에서 서핑경기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간 예정돼 있다. 이틀은 남자 선수들이, 나머지 이틀은 여자 선수들이 경기한다.

 

왜 25~28일을 경기일로 잡은 걸까. 서프라인은 쓰리가사키 해변의 파도 흐름에 대한 40년치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를 통해 올림픽 기간 동안의 쓰리가사키 해변 파도를 예측했다. 그 결과 25일부터 28일을 경기하기 가장 적당한 날로 정했다. 하지만 제8호 태풍 네타팍이 27일 도쿄에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경기일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이 경기 예비일로 지정된 상태다.

 

서핑엔 롱보드(2.7m)와 쇼트보드(1.8m)가 있는데, 도쿄올림픽에는 쇼트보드 종목만 채택됐다. 쇼트보드는 끝이 뾰족해서 방향 전환 및 기술 사용이 용이하다. 남녀 선수 각각 20명이 출전하며, 약 30분간 최대 25번 파도를 탄다. 이중 가장 높은 점수 2개가 결과에 반영되는 식이다. 이후엔 2명씩 대결에 승자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대표적 서핑 강국은 미국과 호주다. 브라질 또한 신흥 강국으로 평가받는 가운데, 어떤 나라가 첫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거머쥘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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