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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코스트 희화화’ 개회식 감독 올림픽 개막 전날 해임…뿔난 스가 “전혀 용납안돼”

입력 : 2021-07-22 23:58:02 수정 : 2021-07-22 23: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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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개막식 음악감독·조직위 회장·총괄 예술감독도 설화 등으로 사임
22일 일본 수도 도쿄를 찾은 질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왼쪽)이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운데) 부부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교도AP연합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해임된 개회식 공연 감독 고바야시 겐타로의 과거 망언과 관련해 “전혀 용납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닛케이와 영국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바야시의 과거 언급은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조직위원회의 적절한 대응을 지시했다.

 

앞서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고바야시가 과거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희화화한 사실이 드러나 해임됐다고 보도했다.

 

고바야시는 코미디언 시절인 1998년 콩트에서 사람 모양으로 잘린 종이 인형을 두고 ‘유대인 학살놀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미국유대인협회는 공식 항의했고, 관련 영상이 온라인에서 널리 퍼지자 조직위는 전격 해고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개막식 음악감독이었던 오야마다 게이고도 학창 시절 장애인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괴롭혔다는 논란 속에 사임했다. 

 

또 조직위 회장을 맡았던 모리 요시로도 “여성은 말이 많아 회의가 오래 걸린다” 등의 비하 발언을 해 지난 2월 사임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총괄 예술감독이었던 사사키 히로시는 개막식에 출연 예정인 인기 코미디언 와타나베 나오미를 돼지에 비유한 사실이 밝혀져 지난 3월 역시 사임했다.

 

스가 총리는 이처럼 개회식 담당자와 조직위 관계자의 사임과 해임이 잇따르자 “조직위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준비해온 것을 확실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은 이날 고바야시의 사임에 “책임을 매우 통감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한편 하시모토 회장과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 등 조직위 관계자들은 고바야시의 연출과 관련 어떻게 수정할 것인지 논의하고 예정대로 오는 23일 오후 8시부터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개회식 프로그램을 정밀 조사한 결과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가 제작했다며 고바야시가 개별적으로 연출한 부분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편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은 103번째로 입장하며 배구 김연경과 수영 황선우가 공동 기수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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