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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마스크 쓰고 경기"… 사격황제의 품격

, 2020 도쿄올림픽

입력 : 2021-07-23 06:00:00 수정 : 2021-07-23 13: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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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결선에서는 벗어야”
도쿄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에 출전하는 진종오가 20일 아사카 사격장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격 황제’ 진종오(42)가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2020 도쿄올림픽 경기 중 마스크 착용을 원하고 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방역에 대한 책임감에서 나온 사격 황제의 품격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선수가 원하는 데도 방역을 책임져야 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결선에서는 마스크를 금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22일 “오는 24일 첫 경기에 나서는 진종오는 선택할 수 있다면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당초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격 경기 중 마스크 착용 여부에 대한 정확한 지침이 없었다. 사격 대표팀이 조직위에 문의한 결과 ‘본선에서는 마스크 착용은 상관없지만, 결선에서는 벗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방송 중계를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사실 진종오도 마스크를 착용하면 불편한 게 당연하다. 마스크를 쓰고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는 진종오는 “호흡을 하면서 총을 쏴야 하는데, 마스크를 쓰면 안경에 김이 서리고 불편함이 있기는 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진종오가 마스크를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선수촌에서 연달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을 우려한 방역 책임감 때문이다. 진종오는 선수촌 룸메이트인 김모세(23)와 함께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연맹 관계자는 “진종오와 김모세는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항상 쓰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모세도 경기 때 마스크 착용을 원하고 있다. 진종오와 김모세는 나란히 10m 공기권총, 10m 공기권총 혼성단체 2개 종목에 출전한다.

도쿄 아사카 사격장에서 진행 중인 선수들의 훈련 때도 외국 선수들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벗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 선수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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