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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가마솥 더위’ 다음주까지 이어진다

입력 : 2021-07-22 21:00:00 수정 : 2021-07-23 01: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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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25일쯤 中 상하이 상륙
국내로 열기·수증기 몰려와 ‘찜통’
22일 전력 예비율은 11.1% ‘아슬’
‘이글이글’ 아지랑이… 이름값 한 ‘대서’ 절기상 가장 더운 날을 뜻하는 ‘대서’인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 앞 도로 위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하상윤 기자

절기상 염소 뿔을 녹일 정도로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서울 낮 최고기온이 35.9도, 인제 35.9도, 원주 35.3도까지 오르는 등 수도권과 강원 영서 곳곳에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확장한 상황에서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서쪽 지역은 동풍 영향과 열섬효과까지 더해져 더위가 극심했다. 36도 안팎을 오가는 가마솥 더위는 다음주에도 태풍의 영향을 받아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전력 수요 관리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6일 이후 북태평양·티베트 고기압의 영향력은 약해지지만 남쪽에서 이동하는 태풍이 한반도에 열기를 유입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다음주부터 북태평양 고기압은 북쪽으로 확장하고 우리나라까지 동쪽으로 확장해 있던 티베트 고기압은 남서쪽으로 뻗어 현재 한반도를 중심으로 두 고기압이 층층이 자리 잡은 형태는 깨진다. 그러나 대만 부근에서 서쪽으로 진행하고 있는 6호 태풍 ‘인파’가 25∼26일쯤 중국 상하이에 상륙하며 한반도에 가까워질수록 우리나라로 불어넣는 열기와 수증기량도 증가할 전망이다.

 

현재 열대야는 열섬효과가 나타나는 도심과 습도가 높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많이 나타나지만 수증기 유입이 많아지면 내륙까지 열대야가 폭넓게 발생할 수 있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번주와 다음주의 기온 상승 원인은 달라지지만 계속해서 덥고 태풍의 수증기가 가미돼 열대야도 많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불쾌지수가 높게 형성되고 체감기온도 높아질 듯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력수요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올여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최대 전력 발생 시간은 오후 6시, 최대전력은 8.9GW로 전날 사용량(8.8GW)을 넘어섰다. 전력 공급예비율은 11.1%를 기록했다. 당초 이날 예보된 최대전력 사용량 91.1GW(공급예비율 8.6%)보다는 다소 낮은 수치였지만 예비율은 1%포인트 하락했다. 전력 예비력은 통상 10GW, 예비율 10%를 넘어야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1년중 가장 덥다는 절기 '대서'인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전력공사 서울본부에 설치된 모니터에 전력수급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시스

한국전력은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전력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요 설비에 대한 추가적인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비상단계별 조치사항도 철저히 훈련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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