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회복의 흐름 속에 석유화학 관련 제품과 자동차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며 2분기 수출입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4∼6월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은 모두 3억9104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6045만t)보다 8.5% 늘었다.
그중 수출입 물동량은 3억335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억463만t보다 9.5% 늘었다.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과 환적이 모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718만TEU)보다 7.4% 늘어난 772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나타냈다.
수출이 218만TEU로 8.6%, 수입이 223만TEU로 9.2% 늘었다. 주요 교역 상대국인 미국과의 수출입이 27.6% 증가한 영향이 컸다.
환적은 모두 326만TEU를 처리해 지난해 같은 기간(309만 TEU)보다 5.6% 늘었다.
주요 항만별 컨테이너 처리 실적은 부산항이 586만8000TEU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증가했다.
부산항은 미국과 중국을 상대로 한 수출입이 각각 각각 34.9%와 5.2% 늘면서 컨테이너 처리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인천항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한 85만8000TEU를 나타냈다.
지난해 2월과 7월 베트남과 중국 항로를 개설한 영향이 지속됐다.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모두 2억5537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억4183만t)보다 5.6% 증가했다.
광양항은 철재와 고철 등 철강제품 수출 물동량이 회복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한 6409만t을 처리했다.
울산항 처리량은 0.1% 감소한 4483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스포츠 다목적차량(SUV)과 친환경차 등 자동차 수출 물동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원유 수입 물동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인천항은 유류와 자동차 물동량 증가로 전체 물동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2558만t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가 59.4% 증가한 2305만t이 처리됐다. 원유, 석유정제품, 석유가스 등 유류는 0.2% 증가한 1억1024만t이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됐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수출입 화물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 및 선복 부족 현상으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화주들의 어려움이 악화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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