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100명을 넘은 부산은 연일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와 해외입국자, 감염원 불명 사례 등 총 11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7484명으로 늘었다.
지난 7일 이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는 부산은 대규모 피서객 유입에 따른 4차 대유행의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가 92명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감염원 조사 중인 불명 사례도 22명에 이른다.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92명을 세분화하면 △가족접촉자 30명 △지인 15명 △실내체육시설 13명 △목욕장 12명 △음식점·사무실 각 7명 △유흥시설 3명 △PC방·학교 각 2명 △학원 1명이다.
전날까지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동래구 목욕탕에서 11명이 추가 감염됐다.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해당 목욕탕을 이용한 사람만 2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이 크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해당 목욕탕 이용자 중 아직 코로나 검사를 받지 않은 분은 가까운 보건소나 선별검사소에서 조속히 코로나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수영구 실내운동시설에서도 이용자 10명과 접촉자 9명이 추가 감염돼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는 30명(이용자 19명·직원 2명·접촉자 9명)으로 늘었다.
전체 이용자 35명 중 절반 이상이 확진됐는데, 이용자 간 신체적 접촉이 일어날 수 있는 운동으로 인해 감염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 고등학교에서 학생 1명과 접촉자 6명이 추가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학생 13명과 접촉자 20명으로 늘었다.
또 기존 연쇄감염이 발생한 시립예술단과 노래연습장, 유흥시설에서도 이날 각각 2명과 4명, 6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병원과 생활치료센터 등에서 치료 중인 확진자는 820명이며, 1만3145명이 격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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