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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안철수·유승민 “文, 여론 조작으로 당선…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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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2 06:00:00 수정 : 2021-07-22 12: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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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2017 대선 후보들, 김경수 유죄 확정에 文 겨냥

洪 “김 지사의 상선(上線) 공범도 밝혀야”
安 “민주주의 앞에 진심으로 반성하라”
劉 “문재인 정권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
(왼쪽부터) 홍준표, 안철수, 유승민

김경수 경남지사가 21일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자 2017년 당시 대선 후보들이 자신이 ‘선거 공작의 피해자’라며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의 정통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따로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당 차원의 규탄 논평이 나왔다. 

 

홍 의원은 이날 김 지사의 유죄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페이스북에서 “이로써 지난 대선이 드루킹 88,000,000건의 어마어마한 댓글 조작으로 승부가 결정 난 여론 조작 대선이었음이 대법원에 의해 확정됐다. 정권 출범의 정당성을 상실했고 김 지사의 상선(上線) 공범도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대선 여론 조작의 최대 피해자였던 저나 안철수 후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최소한의 조치로 사과는 해야 하지 않은가? 조작된 여론으로 대통령이 됐다면 대국민 사과라도 해야 되지 않은가?”라며 “국민들이 분기탱천해야 할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저 안철수를 죽이려 했던 김 지사의 추악한 범죄는 유죄가 확정됐다. 사필귀정”이라며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식으로 탄생한 이 정권은 태생적 한계 때문에 부정과 불법의 길로 갈 수밖에 없었다”고 규탄했다.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저는 이들 범죄의 직접적 피해당사자지만, 저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지 않겠다. 대신, 주권자로서의 진실과 신성한 알 권리를 침해당한 대한민국 국민에게 사과하라. 그리고 민주주의 앞에 진심으로 반성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유 전 의원도 페이스북에 ‘헌법 파괴행위에 대한 심판’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주의에서 여론을 조작하는 것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고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라며 “김 전 지사에 대한 법원의 판결은 헌법파괴에 대한 징벌로서 사필귀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은 댓글 조작으로 당선된 문재인 정권의 정통성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문 대통령은 최측근의 헌법파괴 행위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댓글 조작 등 혐의로 징역 2년의 실형이 확정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21일 오전 경남도청을 나서고 있다. 뉴스1

정의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드루킹 댓글 조작사건으로 너무 많은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희생을 초래한 점은 분명히 되짚어 봐야 한다”며 김 지사와 민주당을 비판했다. 정의당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그간의 도정 공백을 비롯해 시민에게 깊은 우려와 불신을 끼친 것에 대해서도 김 지사와 소속 정당인 민주당은 책임 있는 사과와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며 “다시는 정치의 공간에서 정치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흔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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