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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도 7000끼 양 33톤 공수한다…韓 도시락에 생트집 잡던 日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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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1 18:08:55 수정 : 2021-07-21 18: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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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선수촌 내 식당의 모습. 대한체육회 제공

 

일본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선수촌 인근에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하고 한국산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하는 가운데, 미국 또한 33톤에 이르는 음식을 공수해 선수단에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USA 투데이는 “미국올림픽위원회가 7만2000파운드(약 32.7t)에 이르는 음식과 음료를 마련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단에 7000끼를 제공한다”며 “브라이언 넛슨 미국올림픽 및 패럴림픽위원회 음식 영양 디렉터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선수단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는 임무를 맡았다”고 전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는 대회 개막에 앞서 7만2000파운드의 음식과 음료수를 콜로라도주에서 대회 개최지인 도쿄로 실어 날랐다. 이에 따라 일본 세타가야시 오구라 스포츠 파크에 급식 지원센터를 마련해 대회 기간 7000끼 정도를 만들어 제공하게 된다.

 

넛슨 디렉터는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매일 선수단에 점심과 저녁에 지방이 적은 고기와 닭가슴살, 생선 등과 채식주의자 식단, 파스타와 미트볼 등을 제공할 것”이라며 “일본 내 미국 회사에서 900㎏ 정도의 다양한 단백질을 주문했다. 또 지역 수산업체로부터 160㎏ 정도의 연어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음식은 뷔페 스타일로 제공되며, 선수 개인이나 팀의 요청에 따라 도시락으로도 만들어 줄 계획이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을 지원하는 대한체육회의 급식지원센터에서 지난 20일 조리사들이 음식을 도시락 용기에 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앞서 대한체육회 측도 후쿠시마(福島)현산 식자재 사용을 우려해 한국산 식자재로 만든 도시락을 제공키로 했다. 이에 선수촌 인근 호텔을 빌려 한국 선수단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급식센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한국에서 조리사 및 영양사 등 24명을 파견했다.

 

하지만 일본은 대한체육회의 이같은 결정에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지난 20일 마루카와 다마요(川珠代) 올림픽담당상은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피해 지역의 식재료는 관계 법령에 근거해 안전성이 확보돼 있다. 방사성 물질 오염을 이유로 자국 농산물을 반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집권 자민당의 사토 마사히사(佐藤正久) 외교부 회장 또한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후쿠시마 현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일본 언론들도 일제히 한국의 결정에 유감을 드러낸 바 있어, 이번 미국의 결정에 일본이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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