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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때문에 발목 잡힌 尹… ‘소통’으로 보폭 넓히는 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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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1 18:25:27 수정 : 2021-07-21 21: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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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구 민란·120시간 발언 후
해명에도 ‘본인 리스크’ 더 커져

崔 “아들이 속성 전수” 페북 개설
“제 생각 말씀드리고 의견 수렴”

국민의힘 “9월15일쯤 1차 경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잇단 설화에 시달리며 ‘본인 리스크’에 직면했다. 후발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21일 온라인 소통을 시작하며 보폭을 넓히고 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현장에서 각 지역 맞춤형으로 언급한 발언과 현안 관련 입장을 거칠게 전달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코로나19 사태 초기 여권에서 ‘대구 봉쇄령’을 꺼낸 사실을 언급하며 “대구가 아니라면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한 발언과 “주 120시간 근무할 수 있어야 한다”, “중국이 사드 철회를 주장하려면 자국 국경 인근에 배치한 장거리 레이더를 먼저 철수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여권에 공세의 빌미를 제공했다.

 

윤 전 총장은 ‘주 120시간 근무’만 해도 “근로자를 주 120시간 근무시키자는 게 아니라 업종에 따라 선택하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력 해명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경제·외교 등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표현 방식에 따라 말 한마디 무게가 큰 정치권 문법에 익숙하지 않아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신인답게 솔직한 태도로 돌파하면 되는데 기성 정치인처럼 해명하거나 의미 부여를 하면서 리스크가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의료진과 대화하는 尹 야권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왼쪽)이 지난 20일 대구 중구의 예방접종센터를 찾아 백신과 주사기를 들고 의료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대구=뉴시스

맞수인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개정을 여는 등 지지율 반등에 나섰다. 최 전 원장은 “어젯밤 아들에게 속성으로 (SNS에 대해) 배웠다. 낯설고 어색한데, 어색하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며 “앞으로 활동하면서 제가 가진 생각을 국민께 말씀드리고 페이스북 친구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페북에 미용실 사진 올린 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1일 개설한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미용실에서 찍은 사진을 첫 게시물로 올렸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 페이스북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 버스’에 시동을 걸며 당내 주자에 힘을 싣고 있다. 당 경선준비위원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날 당 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2∼3차례 정도 단계적 컷오프를 통해 경선을 치르고, 9월15쯤 1차 경선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는 당 소속 의원·당협위원장들이 당내주자 캠프에만 참여하게 하고 당 밖 주자 캠프행은 불허한 것에 대해 “윤 전 총장이 우리 당 입당을 확정 지은 것도 아니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 분들이 그 캠프에서 직을 맡았는데 (당 밖 주자의) 합류가 불발되면 당황스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 밖 주자들이 제1야당 경선에 참여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윤 전 총장은 여전히 거리두기를 하고 있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의 합당 논의는 진전이 없는 상태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행보는 안갯속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대구동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국민의힘이 과연 (합당)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대구를 방문한 지 하루 만에 안 대표가 같은 지역을 방문하며 제1야당 밖에 있는 두 사람이 주파수를 맞추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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