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 성인 동영상 시청 문제로 고민하는 한 주부의 사연이 커뮤니티에 전해져 의견이 분분하다.
A씨는 “야동보는 남편이 싫어서 울며 빌어봤지만 소용 없었다”며 “안본다고 말하면서도 다시 영상을 보는 남편을 믿지 못하겠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고 하소했다.
21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남편이 야동을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200여건 넘는 댓글 의견이 달렸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3월 우연한 기회에 남편이 저장해둔 수백여개의 성인 영상물 파일을 발견했다.
A씨는 처음 웃고 넘겼지만 남편의 성인 동영상 시청은 갈수록 심해졌다.
그의 남편 B씨는 아내에게 ‘일을 한다’는 핑계를 대고 영상을 시청하는가 하면 주말에는 이른 새벽부터 일어나 영상을 시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물에 깊이 빠진 남편이 걱정스러웠던 A씨는 영상을 모두 삭제하고 남편에게 왜 이런 영상을 보는지 물었다.
B씨는 성인물 시청을 A씨 탓으로 돌렸다. A씨는 지난해 2월 암 수술 후 건강상의 문제로 부부관계가 줄었다고 한다.
이 말에 상처 받은 A씨는 B씨가 원할 때 마다 노력을 기울였고 남편이 더는 성인물 시청을 안 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A씨의 착각이었다.
그는 아내 몰래 성인물 시청을 이어갔다.
A씨는 “화장실에 조금만 오래 있어도 ‘또 야동보나’하고 의심부터 한다”며 “보는 자체가 너무나 싫다”고 했다.
이어 “자존감이 떨어졌고 죽고 싶다”며 “남편한테 울면서 빌었지만 남편은 알았다고 다신 안본다고 각서를 썼다. 하지만 여전히 야동을 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남편은 시간 상관없이, 눈을 뜨면 야동을 본다”며 “자존심도 상하고 죽고 싶을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혼하자고 했다.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정신과 상담을 받았더니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결혼 후 남편 직장 때문에 아는 사람 한명 없는 타지에 산다. 남편만 믿고 이 멀리 왔는데 남편의 이런 모습에 배신감도 들고 남편이 너무나 밉다. 남편은 여전히 야동을 보고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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