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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도 넘는 ‘폭염’에 오히려 냉방병 환자 급증하는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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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1 16:37:18 수정 : 2021-07-21 16: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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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과도한 에어컨 사용 등으로 실내외 온도 격차 너무 커
최근 감기‧몸살과 비슷한 증상으로 병원 찾는 냉방병 환자 ‘급증’
냉방병, 에어컨 등 ‘과도한 냉방기기 가동’만 멈춰도 금방 나아
실내온도,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조절…‘주기적 환기’ 필요
한여름에는 ‘폭염’(위)과 함께 ‘냉방병’(아래)도 똑같이 주의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한낮의 기온이 36도를 넘기는 ‘폭염’이 찾아오면서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온열질환 못지않게 신경 써야 하는 것이 과도한 냉방으로 인한 ‘냉방병’이다. 

 

폭염 때문에 실내에서 냉방기기를 너무 강하게 틀면서 실내외 온도 차이가 급격히 벌어지는 등 과도한 냉방을 가동하게 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폭염으로 인해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추면서 벌써부터 냉방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이 질환은 과도한 냉방으로 인해 벌어진 실내외 온도 차이에 우리 몸이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선영 교수는 ”냉방병을 일종의 감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감기와는 원인부터가 다르다“며 ”냉방병은 신체가 온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발생하는 일종의 적응 장애이고,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냉방병의 증상을 보면 가벼운 감기나 몸살에 걸렸을 때처럼 추위를 타거나 두통, 피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얼굴이나 손, 발이 붓기도 하고 소화불량이나 설사와 같은 위장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생리불순’이 발생하기도 한다.

 

냉방병은 너무 낮은 온도로 에어컨 등 냉방기기를 가동하는 것을 멈추기만 해도 낫는다. 냉방병 예방법도 마찬가지로 실내 온도와 외부온도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지지 않도록 조절하고 주기적으로 환기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실내 온도는 가급적 25도 이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온도를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에어컨을 틀 때는 온도를 바깥보다 5∼8도 정도만 낮게 설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에어컨의 차가운 공기가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실내에서도 긴소매의 겉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평소 덥다고 찬 음식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삼가고, 따뜻한 물이나 차를 마시면서 적절한 체온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샤워나 목욕을 할 때 과도하게 차가운 물보다는 체온에 가까운 미지근한 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도 과로하거나 수면시간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우므로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해야 한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과 과도한 에어컨 사용 등으로 인한 냉방병은 항상 똑같이 찾아오기 때문에 두 가지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항상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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