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식품·종자 등 5대 산업 육성
익산 “인프라·교통 고려 최적지”
평창 “서울대 캠퍼스와 시너지”
포항 등 4곳도 각축… 30일 발표
“우리 지역이 미래 생명공학을 책임질 ‘그린바이오’ 최적지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사업으로 진행 중인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각 지역으로 유치하기 위한 지자체들의 각축전이 치열하다. 정부 지원으로 생명공학 분야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지자체에 따르면 바이오산업과 생명공학 전문 연구기관인 ‘그린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나선 지자체는 전북 익산시와 강원 평창, 충남 서산, 충북 충주, 경북 포항, 전남 곡성 등이다.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는 생명공학 분야 미래 5대 유망산업인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산업), 대체식품·메디푸드, 종자, 동물용 의약품, 곤충 등 생명소재 산업화를 위한 전문기관이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231억원을 투입해 해당 분야 유망 벤처·창업 기업을 발굴해 전문 연구·제작·장비·공간을 제공하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집중 육성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익산시는 함열읍 농공단지 일원 부지 2만8000㎡에 연면적 7066㎡ 규모로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유치 신청서를 냈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지난 20일 이뤄진 현장 실사에서 “교육·벤처업무 수행과 농생명 창업을 위한 편리한 교통망, 농생명 혁신기관과 대학 등 최적 인프라 구축, 지리적 접근성, 정주여건 등을 고려할 때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평창군은 강원도와 함께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가 미래 지역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후보지인 평창군 대화면 서울대 평창캠퍼스 주변 지역 주민들은 유치 동의 서명을 벌이고, 사회단체는 유치를 염원하는 현수막을 대대적으로 게시하며 유치 건의서를 군에 제출하는 등 강한 유치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강원도는 사업부지 외에도 서울대 평창캠퍼스 기숙사를 입주 기관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도 제시했다.
포항시는 전담 행정조직을 신설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예정부지로 정한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그린백신 실증지원센터가 조만간 가동하면 포항지식산업센터, 세포막단백질연구소와 함께 3대 바이오산업 플랫폼이 완성되는 점을 강조한다.
이밖에 충주와 서산, 곡성 등도 현장 실사 등을 통해 저마다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그린바이오 벤처 캠퍼스 유치를 통해 그린바이오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유치 계획서를 제출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평가와 지자체별 발표평가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는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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