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적용 중인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를 늦어도 25일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는 지난 7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적용한다.
파병 업무를 중단하고 지난 20일 귀국한 해군 청해부대 부대원들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검사를 받고 총 2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제1통제관(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연장 여부에 대해 "중대본에서 결정할 계획인데, 늦어도 25일(일요일)까지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지 열흘이 지났지만 방역 효과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784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4단계 효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지 않다. 보통 수요일에 가장 많은 환자가 생기기 때문"이라며 "22일에는 청해부대 환자를 가산한다. 아마 23일이나 24일쯤 환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국은 확진자 급증 원인으로 '사람 간 접촉'과 '델타형(인도) 변이 확산'을 꼽았다. 또 휴가철을 앞두고 비수도권 확산세가 이어지는 점도 거론했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모임을 하지 말아 달라. 이동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며 "오는 26일부터 적용할 수도권 거리두기를 논의 중이며, 늦어도 25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784명으로 전일 대비 506명 증가했고, 1주일 만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수도권 확진자는 1175명(서울 599명, 경기 450명, 인천 126명)으로 전국 비중 68.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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