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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등장하나?” 연일 견제구 날리는 김어준

입력 : 2021-07-21 10:26:19 수정 : 2021-07-21 10:2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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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간격으로 ‘오세훈 등판론’에 관심
“보수에서 최근 성공 모델은 오 시장”
김재원 “김어준, 오 시장 그만두는 거 원하나”

김어준 뉴스공장 VS 서울시…방역 관련 언중위 충돌

여권 주요 스피커인 김어준씨는 요즘 연일 오세훈 서울시장을 주목한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하는 그는 정치권 패널이 나올 때마다 오 시장의 등판 가능성에 대해 묻는다. 유독 오 시장을 견제하는 모양새다.

 

21일 방송에서도 김씨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에게 “보수에서 가장 최근 성공 모델은 오 시장 아닌가”라며 “오 시장이 등장하려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포함한 다른 모든 후보가 안 된다, 이렇게는 망했다 정도 돼야 나올 수 있잖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공장장님(김어준)께서는 우리 야권 주자들이 다 폭망하고 오 시장은 또 시장직을 그만두고 이것을 원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씨는 뜨끔한 듯 “그걸 원하는 게 아니라 오 시장만을 따로 떼 놓고 보자면 그분이 지금 당선된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더군다나 본인은 대선 출마 안 한다고 하고 나왔기 때문에 그분이 다 뒤집고 나오려면 특수한 조건이 갖춰져야 되는데 그런 특수한 조건은 오 시장 외에는 아무도 없다, 이 정도로 막 외부에서 끌어내 줘야 나올 수 있는데 그러기는 어렵지 않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최고위원은 “어떤 상황에서든 오 시장이 아주 중요하고 유력한 우리 당의 대선 주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의 오 시장 언급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9일 방송에서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과의 대담에서 “(국민의힘에서는)계속 플랜 B, C 세워 가야 되니까 그래서 오 시장 이야기가 간간이 계속 나오기 시작하는 것 아닙니까 성공 모델이니까”라며 “그런데 보수 진영에서는 성공 모델이긴 한데 당선된 지 얼마 안 됐고 갑자기 또 나올 명분이 없잖나”라고 언급했다. 이에 우 의원은 “오 시장 스스로가 대선은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해서 서울시장이 되셨잖나. 그래서 자기가 먼저, 후보가 되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단, 보수의 유력한 후보들이 전부 다 괴멸해서 여기 아무도 없으니 보수 지지층이 오 시장이라도 모셔오자고 합의가 된다면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오 시장 등판은 굉장히 궁여지책으로 보인다”며 “그게 자연스럽지 않으면 굉장히 억지스럽게, 정치는 억지스러우면 안 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의 가능성이 굉장히 줄어들고 있는데 그렇게 그림을 그리시는 분도 없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 tbs 제공

최근 들어 오 시장을 견제하는 김씨의 발언이 자주 눈에 띈다. 김씨가 진행하는 ‘뉴스공장’은 TBS 간판 프로그램이다. TBS는 서울시 재정지원을 받는 기관이다. 이 때문에 지난 4·7보궐선거에서 시장이 야당으로 바뀌어서 친여 스피커인 김어준씨도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서울시의회는 민주당이 다수당이고 TBS가 독립법인이어서 시장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도 않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김씨와 오 시장 간 신경전은 여기저기서 노출된다. 김 최고위원이 지난달 23일 방송에서 “오 시장 취임하면 김어준씨 잘릴 줄 알았는데 오 시장 참 좋은분이다”라고 장군을 날렸다. 그러자 김씨는 “국민의힘에서 (방송 하차에) 힘을 많이 쓴 것 같은데 힘이 부족했나 보다. 제가 여전히 있는 것 보니”라고 멍군으로 응수했다.

 

또 방송 내용으로 김씨와 오 시장 측은 충돌했다. 서울시가 ‘역학조사TF’를 해체하면서 ‘감염경로 불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시는 오 시장 취임 이후에도 역학조사관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며 운영해왔으며 ‘역학조사TF’라는 조직은 애초에 운영된 적이 없어 ‘해체’라는 발언 자체가 잘못됐다는 취지라고 하면서 언론중재위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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