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스라엘 “화이자 백신 초기 접종자 면역력·중증예방력 급격히 떨어져”

관련이슈 이슈키워드

입력 : 2021-07-21 09:31:47 수정 : 2021-07-21 14:52:42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예비 분석 결과…“면역 효능 42%가량·중증 예방 효과 최대 60% 감소”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자료…전체 연령대 접종자 상황 대표 못해”
“해당 자료, ‘세부 검토’ 거치지 않은 원시자료에 가까워 결과에 한계”
“‘화이자 백신, 예방 효능·델타 변이 대응력 급감했다’고 결론 어려워”
화이자사의 로고 앞에 놓인 코로나19 백신과 주사기의 모습. 연합뉴스

 

이스라엘에서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의 효능이 시간이 지날수록 급격히 하강하고, 특히 중증 예방 효과 역시 크게 떨어진다는 예비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이 데이터는 세부 검토를 거치지 않은 원시자료에 가깝고, 65세 이상에 대한 데이터여서 전체 연령대 접종자 상황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현지 매체 와이넷(Ynet)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초기 접종자의 코로나19 예방 및 중증 예방 효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보건부가 지난 19일 감염병 관리팀 회의에 제출한 예비 자료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 초기 접종자의 코로나19 면역 효능은 절반에 가까운 42%가량, 중증 예방 효과는 최대 60%가량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초기 접종자 대부분이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던 만큼 다른 연령층의 면역 효과 지속 여부가 거의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체 연령대 접종자 상황을 대표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또 이 데이터는 세부 검토를 거치지 않은 원시자료에 가까워 결과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따라서 지금까지 효능이나 안전성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화이자 백신의 코로나19 예방 효능이 확연히 줄었다거나,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다만 이 자료는 고령층에 대한 ‘부스터 샷’(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 투여 여부를 판단하는 참고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 코로나19 방역 책임자인 나흐만 아쉬 박사는 이 자료와 관련해 보건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추가 회의를 거친 뒤 필요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지난주 암 환자나 면역력 저하자 등에 대한 화이자 부스터 샷 투여를 시작했는데 이후 부작용 등을 이유로 암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했다. 아직 고령층을 포함해 일반 국민들에게는 부스터 샷을 접종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달 실내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모든 방역 조치를 해제한 바 있는데, 최근 델타 변이를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초 한 자릿수까지 줄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9일 1372명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나프탈리 베네트 총리와 보건부 고위 관리들은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력한 대책으로는 면역 증명서인 ‘그린 패스’ 제도 복원과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부스터 샷(3차 접종) 접종 등이 거론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최초로 면역력이 약화한 장기 이식 환자 등에게 부스터 샷 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