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 내 승영사찰 국청사(國淸寺) 옛터에서 조선시대 목부재(구조물의 뼈대를 이루는 나무로 만든 재료·사진)가 출토됐다. 남한산성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건축부재가 출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도는 국청사 누각 월영루 축대 아래에서 장여(長舌·도리 밑에서 도리를 받치는 부재), 인방(引枋·기둥과 기둥 사이 또는 문이나 창의 아래나 위로 가로지르는 부재), 화반(花盤·인방 위에 장여를 받치기 위해 끼우는 부재) 등 건축부재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승영사찰은 승려들의 예불공간과 군영공간을 갖춘 사찰로 조선시대 후기에는 산성 등 주요 방어 거점이 되는 곳의 사찰을 이른다. 도 관계자는 “출토된 목부재가 국청사를 비롯한 남한산성 승영사찰의 누각 구조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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