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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살해사건…경찰 "옛 연인과 그 후배가 저지른 계획범죄"

입력 : 2021-07-21 07:00:00 수정 : 2021-07-20 14: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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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중학생 어머니의 옛 연인과 그 후배가 저지른 계획범죄" 경찰, 잠정 결론내려

경찰이 제주 중학생 살해사건에 대해 사망한 중학생 어머니의 옛 연인과 그 후배가 저지른 계획범죄라고 잠정 결론내렸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사건 사흘째인 20일 오전 이 같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과 뉴스1에 따르면 현재 주범인 A씨(48)와 공범 B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16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주택에서 중학생 C군(16)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사회에서 만난 선후배 사이로, 평소 시간이 날 때마다 식사를 하거나 고민을 털어 놓으며 절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은 A씨가 자신과 1~2년 간 함께 살며 사실혼 관계였던 C군의 어머니로부터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앙심을 품은 데서 시작됐다.

 

제 분을 이기지 못한 A씨는 C군 어머니를 때리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C군 어머니는 지난 2일 A씨를 가정폭력범으로 신고하며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이후 A씨는 곧바로 모든 연락을 끊은 채 잠적했다. 그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 사건 당일인 지난 18일 낮이었다. 이 때는 후배 B씨도 함께였다.

 

두 피의자는 뒷문으로 C군 혼자 있던 집에 함께 침입해 현장에 있던 물건들로 C씨의 몸을 결박한 뒤 살해했다. 정확한 범행 방법과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범행 후 차례로 집 밖으로 나온 두 사람은 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지만 하루 만인 19일 새벽과 저녁에 각각 제주시 모처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B씨는 "A씨를 도왔을 뿐 C군을 살해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두 피의자는 C군 어머니가 일을 나가 집에 없는 것을 인지하고 대낮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C군 어머니의 집에 침입한 뒤 C군을 살해했다"며 "현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보면 계획범죄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보한 두 피의자의 진술과 현장 증거 등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제주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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