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코로나19 확진자 증대로 초계 업무를 중단하고 군 수송기편으로 오늘 귀국하는 청해부대와 관련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화상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군이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를 하는 등 나름대로 대응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앞서 소말리아 아덴만 인근에 파병된 제7기동전단 소속 청해부대 KD-2급 구축함 문무대왕함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량으로 발생해 작전 중간에 함정 승조원이 공중급유수송기 KC-330편으로 모두 귀국했다.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은 지난 2월 출항 당시 국내 백신 사정으로 인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야당 등을 중심으로 정부 책임론이 제기된 상태다.
문 대통령은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번 살펴주기 바란다”며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며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서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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