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청해부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과 관련해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청해부대를 언급하며 “부대원들이 충실한 치료를 받고,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애가 타는 부모님들에게도 상황을 잘 알려서 근심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며 “신속하게 군 수송기를 보내 전원 귀국 조치하는 등 우리 군이 나름대로 대응했지만 국민의 눈에는 부족하고 안이하게 대처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런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면서 치료 등 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다른 해외파병 군부대까지 다시 한 번 살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차제에 우리 공관 주재원 등 백신 접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국민들의 안전대책도 함께 강구해 주기 바란다”며 “우리 장병들의 안전이 곧 국가 안보라는 생각으로 코로나 방역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톤급)에 있던 장병 전원은 이날 오후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한다. 아프리카 아덴만 해역에 파병됐던 34진은 당초 내달 현지에서 임무교대를 하고 오는 10월쯤 귀국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집단감염으로 조기 귀국한다.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301명 가운데 현재까지 247명(82.1%)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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