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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사이버 공격 피해자”… 美·EU의 사이버 공격 배후 주장 반박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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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20 11:20:00 수정 : 2021-07-20 11: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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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과 증거는 없고 억측과 비난으로 중국 모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도 사이버 공격의 주요 피해자 중 하나다.”

 

중국이 사이버 공격 배후로 지명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게 “우리도 피해자”라고 맞받아쳤다.

 

EU 주재 중국 사절단 대변인은 20일 홈페이지에 발표한 기자 문답 형식의 입장문에서 중국은 “사실과 증거는 없고 억측과 비난으로 중국을 모욕하고, 강한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중국은 네트워크 안전의 확고한 수호자”라며 “우리는 중국 내부나 중국 인터넷 시설을 이용한 사이버 공격에 단호히 반대하고 법에 따라 처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1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올해 초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이메일 서버 소프트웨어 ‘익스체인지’를 겨냥한 해킹 공격 배후로 중국 국가안전부와 연계 해커를 지목하고 EU,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영국, 캐나다, 일본, 호주,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도 중국 비판에 동참하자 반발에 나선 것이다.

 

중국은 자국이 사이버 공격의 주요 피해국이라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해외에 서버를 둔 5만2000여개의 악성 프로그램이 지난해 중국 네트워크에 침입해 국가 안보, 경제 및 사회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며 “중국에서 통제되는 호스트 수로 볼 때 통제 규모의 상위 3개 통제 서버는 모두 미국, 유럽 등이 속한 NATO 회원국”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부 서방국가는 자신의 기술적 우위를 통해 거리낌 없이 동맹국을 포함한 세계를 무차별로 도청했다”며 최근 불거진 미국 정보기관의 유럽 주요 정치인 감청 의혹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영국 주재 중국 대사관 대변인도 홈페이지에서 “네트워크 안전 문제는 각국의 공동이익과 관련되는 만큼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정치화하거나 오명화(낙인찍기)하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고 국가 간 신뢰가 악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각국이 네트워크 안전 문제에 대해 명확한 약속을 해 평화·안전·개방·합작의 네트워크 공간을 조성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노르웨이, 캐나다, 뉴질랜드 등 성명에 동참한 국가 주재 중국 대사관도 각각 비슷한 내용의 입장문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중국을 모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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