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어보살’ 서장훈, 이수근이 상담원 일을 하는 여성의 사연을 듣고 분노를 표했다.
1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상담원 일을 한 지 11년이 되었다는 의뢰인이 “진상 고객들이 너무 많고 솔직히 상담원이 욕받이가 아닌데 (우리를) 하찮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위로해주시거나, 따뜻한 분들이 더 많지 않냐”는 질문에 “그런 분들도 있는데 진상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이에 이수근은 “(상담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제품에 불만을 갖고 전화를 하는 거는 것”이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냐”고 물었다.
의뢰인은 “제가 신입 때 겪은 일인데, ‘목소리가 마음에 안 든다. 목소리 들어보니 얼굴도 못생겼을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품에 대해서만 클레임을 얘기하면 되는데 그게 인신공격이나 폭언, 욕설로 이어지더라”며 “한 아주머니 고객은 ‘너 같은 거 낳고 너희 엄마는 미역국 먹었니?’라고 말씀하시고, 흥분하시는 남자분들은 ‘너 쫓아가서 죽여버린다’고 협박도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남성 제품 쇼핑몰에서 근무할 당시 겪었던 일을 회상, “문의 내용 중 하나가 비밀번호를 찾아야 하는데 자신이 적은 (비밀번호 찾기 질문의) 답을 읽어달라고 하더라. 근데 그 답이 ‘내 XX 크다’였다”고 해 두 MC의 탄식을 자아냈다.
상담 내용을 녹음해도 폭언이 이어지는 것은 똑같다는 말을 들은 서장훈은 “대처를 안 하기 때문”이라며 회사 측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가족일 수도 있는 사람한테 안 보인다고 폭언을 날리는 게 말이 되냐”며 “우리 모두 다 조심해야 한다”고 속상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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