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탄 터번을 쓴 무함마드’를 그린 만평(그림)으로 이슬람 국가의 분노를 일으켰던 덴마크 만평가 쿠르트 베스테르고르가 숙환으로 사망했고 BBC방송 등이 전했다. 향년 86세.
베스테르고르는 덴마크의 보수 성향 일간지 윌란스포스텐에 게재한 무함마드 만평 시리즈가 무슬림 세계에서 거센 반발을 사면서 이름을 알렸다.
12개의 연재물로 이뤄진 이 시리즈에서 그는 무함마드가 폭탄 모양의 터번을 쓴 것으로 묘사했다. 만평을 둘러싼 논란은 덴마크 안팎에서 표현의 자유의 한계에 대한 논쟁을 일으켰고,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는 시위를 촉발했다. 덴마크를 겨냥한 폭력 행위로 이어지기도 했다.
1980년대 중반부터 해당 일간지에서 일한 베스테르고르는 만평을 둘러싼 논란 이후 극단주의 테러 조직 알카에다의 수배 명단에 오르는 등 끊임없이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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