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업소 참여도 2배 늘어 263곳
체온스티커 부착과 도로검역소 운영 등 충남도가 보령 대천해수욕장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충남형 해수욕장 방역체계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19일 충남도에 따르면 휴가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천해수욕장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서 △방문객 체온스티커 배부 △이중 안심콜 체계 가동 △민관 협력 방역 활동을 시행하고 있다.
방문객 체온스티커는 주 출입구 검역소 일회성 발열 검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대천해수욕장에서 처음 도입했다. 체온스티커는 몸에 부착한 뒤 체온이 37.5도 이상이 되면 색깔이 변해 발열 등 이상 증상을 가늠할 수 있다. 도와 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주 진출입로에서 방문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해수욕장 이용자들은 머무는 동안 체온스티커를 부착하고 있어야 각종 시설과 음식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천해수욕장에서 시작된 체온스티커 부착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비롯해 강원과 전남·북, 울산, 제주 등 7개 시·도 26개 해수욕장으로 확산했다.
충남도는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조기 파악 등을 위해 해수욕장과 업소별 ‘안심콜’을 가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 안심업소 운영을 통한 민관 협력체계도 강화하고 있다. 대천해수욕장 안심업소는 지난해 130여개에서 올해 263개 업소로 참여가 늘었다. 이들 업소에서는 방문객이 체온스티커 및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이용을 제한한다.
충남 태안지역 해수욕장 번영회와 상인회, 주민 등으로 구성된 ‘해수욕장 자율방제단’은 관광객 접촉이 잦은 시설을 중심으로 공동 소독에 나서고 있다. 스피커와 LED 전광판을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방송 및 문구로 해수욕장 내 취식 금지와 마스크 착용 등을 안내하는 것도 자율방제단 활동 중 하나다.
충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여름 휴가철 실외 활동 수요가 늘고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 상향이 겹치며 도내 해수욕장으로 피서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을 강화 중”이라며 “강화한 다양한 방역체계 속에서 피서객들이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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