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는 가운데 19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987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1042명보다 55명 적지만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만큼 2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12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692명(70.1%), 비수도권이 295명(29.9%)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의 불씨는 최근 들어 비수도권 곳곳으로 퍼지는 양상이다.
주요 사례를 보면 전국의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다.
서울 광운대와 연세대 아이스하키부와 관련해서는 이날 오후 기준으로 총 31명이 확진됐다.
경기 연천군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종사자, 원아 등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 중이고, 의정부시 소재 한 교회 및 음악학원에서도 총 12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대전 서구의 한 태권도 학원과 관련해선 지자체 집계로 현재까지 6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 확진자가 나온 학교와 인접한 학원 등을 대상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감염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부산 시립예술단(누적 10명), 경북 포항 지인 및 경남 창원시 고등학교(25명), 거제시 고등학교(11명), 통영 유흥주점(23명), 강원 평창 세미나(19명) 등에서도 새로운 감염 고리가 확인됐다.
한편 당국은 무더위 속 마스크 착용이 온열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충분한 거리 확보 후 마스크 벗고 휴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이며 전국적인 폭염이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실외에서 사람 간 2m 이상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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