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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노래, 청량한 춤… “더위 싹~ 날려드려요”

입력 : 2021-07-19 19:49:28 수정 : 2021-07-25 15: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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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혼성그룹 ‘아웃렛’

영기·안성훈·박성연 신인 아닌 신인
지난 6월 싱글 ‘돌아버리겠네’ 발표
옛 노래 스타일이지만 중독성 강해

8월부터 바닷가에서 버스킹 계획
“예능·행사·공연… 불러주면 갑니다”
여름에 걸맞은 노래 ‘돌아버리겠네’로 데뷔한 신인 혼성 그룹 ‘아웃렛’은 “계절마다 분위기에 맞는 노래를 발표하는 프로젝트 그룹이 되고 싶다”며 “버스킹, 행사 등에서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지만,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상황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남정탁 기자

“‘여름’하면 생각나는 그룹이 있죠. 쿨, 코요태 등. 거기에 저희(아웃렛)가 한 끄트머리라도, 언저리라도 언급되면 좋겠습니다. 그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떠오르는 가수들이 있다. ‘쿵따리 샤바라’의 클론(1996년)를 비롯해 쿨, DJ DOC, 싸이, 씨스타 등으로, 일명 ‘여름 가수’들이다. 이들은 매년 여름 신나는 음악을 들고 돌아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방송인 유재석의 주도로 비, 이효리로 이뤄진 그룹 싹쓰리가 여름 노래를 들려줬다. 올해는 그 자리를 혼성 그룹 아웃렛이 이어가고 있다.

아웃렛은 지난달 27일 싱글 ‘돌아버리겠네’를 발표한 신인이다. 다만 멤버를 살펴보면 단순히 ‘신인’이라고 치부하기 힘들다. 리더이자 맏형인 영기만 해도 방송 데뷔 14년 차다. 둘째 안성훈은 9년 차, 막내 박성연이 3년 차로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활동했다. 그런데도 지난 12일 세계일보 본사에서 만난 아웃렛은 그 누구보다 신인의 자세로 열정적이었다.

“셋이 합쳐 100살로 적지 않은 나이이고 각자 다른 활동을 했었지만, 지금은 ‘아웃렛’이란 이름으로 모두 신인의 마음을 가지고 활동 중입니다. 특히 그동안 트로트를 불렀던 만큼, 익숙하지 않은 댄스 음악을 열심히 배우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멤버들의 공통점은 ‘트로트’다. 2008년 MBC 공채 개그맨 출신인 영기는 2018년에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안성훈은 2012년 전통 트로트 가수로, 박성연은 2018년 세미 트로트 가수로 데뷔했다. 이들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것도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보이스킹’ 등에 출연하면서다. 그런 그들이 ‘트로트’가 아니라 ‘댄스’, 그것도 그룹으로 활동하니 당연히 의아할 수밖에 없는 상황.
 

 

 

 

“트로트든 댄스든, 솔로 또는 혼성이든 저희에게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열심히 그 기회를 잡아야 했죠. 우리 또한 열심히 할 마음가짐이 됐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최근 상황이 아쉬워요.”

멤버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 중이었다. 다음달부터 바닷가에서 버스킹을 하거나 확성기를 설치한 차를 타고 전국 일주를 계획했다. 하지만 현재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멤버들은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조심해야 하는데,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는 일부의 안일한 태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활동이 불가능하다 보니 현재는 온라인이나 방송 등에 집중하고 있다. 다행히 ‘돌아버리겠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

“작곡할 때부터 1990년대 레트로에 현재 트렌디한 느낌을 섞어달라고 부탁했어요. 전체적인 스타일은 옛 노래이지만, 연주나 악기 부분에서는 요즘 느낌이 들죠. 특히 ‘나 정말 돌아버리겠네 겠네 너 땜에 미쳐버리겠네 겠네’라는 후렴구가 중독성이 있죠.”

‘돌아버리겠네’는 2000년대 여름 노래를 떠올리게 하는 가사와 노래 분위기는 물론이고 재미있는 안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머리 옆에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그린 뒤 골치 아픈 듯 머리를 손바닥으로 치는 춤이 포인트다. 멤버들은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해당 춤을 추는데, 이들을 따라 추는 챌린지에도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있다. 멤버들은 “심지어 외국에서도 우리 춤을 따라 하는 영상을 보내준다”며 “신나는 노래에 재미있는 춤이 더해져 많은 사람이 좋아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웃렛은 이달 말에 공식 활동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신곡을 내고 한 달가량 지났으니, 신인치고는 오래 활동한 셈이다. 당연히 이후 활동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싹쓰리처럼 이번에만 활동하고 해체하는 프로젝트 그룹인지 물었다.

“아웃렛은 프로젝트 그룹입니다. 이번에는 여름 프로젝트로 활동한 거고 가을에는 가을 프로젝트, 겨울에는 겨울 프로젝트 등 계속 프로젝트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 활동 결과에 따라 계획이 변경될 수 있어요. 그래서 대외 활동을 못 하는 게 너무 아쉽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어요. 저희는 예능, 행사, 진행, 공연 등 다 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달려갑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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