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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초유의 집단감염 사태… 질병청 “파병부대 위한 백신 반출, 유통문제로 어렵다 판단”

입력 : 2021-07-19 15:43:06 수정 : 2021-07-19 16: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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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코로나19 브리핑
청해부대원 82% 감염에… ‘백신0’ 野 질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 연합뉴스

아프리카 해역에 파병 중이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4400t급)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난 가운데, 방역당국은 파병 부대를 위한 백신 반출은 유통 문제로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19일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오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 국외 반출 관련해 세부적으로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비행기를 통해 백신을 보내야 하고, 백신의 유통에 대한 문제 등이 어렵다고 판단돼 백신을 공급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우리나라 국민에 대한 접종이기 때문에 제약사와 협의해 백신을 보내는 건 문제가 없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비행기 운송이나 배에서의 접종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검토하고 결정할 필요가 있는 사안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청해부대에 신속항원검사 키트가 아닌 초기 감별 능력이 떨어지는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보급된 것과 관련해서는 “청해부대가 복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부적인 정확한 내용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문무대왕함. 연합뉴스

이날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청해부대 34진 승조원 179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47명으로 늘었다. 이는 승조원 전체 301명의 82.1%에 해당한다. 나머지 50명은 음성, 4명은 ‘판정 불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해부대의 집단감염 사태에 야권을 중심으로 해외 파병부대에 백신을 보내지 않은 국방부와 방역당국의 안이한 방역을 질타하는 반응이 나왔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외에 파병된 청해부대는 오랜 시간 밀폐생활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최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 줄 알았다”면서 “국방부는 도대체 뭐하는 곳이며, 문재인 대통령은 뭐 하고 있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군 장병들과 국민들께 사과하고 무사안일에 빠져 있는 서욱 국방부장관을 엄중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집단감염이 발생할 때까지 안이한 생각만으로 ‘방치’를 한 것”이라며 “북한보다 후순위로 생각하는 것인지, 파병 부대에 보낸 백신은 ‘0개’라는 사실이 군 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의 인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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