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상반기 실적(영업이익)이 연초 목표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6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상반기 기업 실적 및 애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연초 목표치에 미달한 기업이 61.3%였다.
하반기 가장 큰 대내외 리스크로는 응답 기업의 71.3가 ‘환율·원자재가격 변동성'이라고 밝혔다. 그다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내수시장 침체’(61.9%), ‘최저임금·기업부담법안 등 정책리스크'(50.7%), ‘자금조달 여건 악화'(21.2%) 순이었다.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관련해서는 응답 기업의 97.5%가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고, ‘긍정적’ 영향을 받은 업체는 1.3%에 불과했다.
탄소중립에 대한 기업의 대응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과 연관된 기업 중 50%가 탄소중립 준비를 이제 시작했거나, 40/9%가 아직 준비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각각 집계됐다. 탄소중립을 대비하고 있는 기업은 고작 9.1%에 그쳤다. 기업들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기업과 정부의 역할분담, 협력 등을 꼽는다.
이재경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최근 원자재 가격·물류비 급등과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등 기업 부담 법안이 시행되거나 앞두고 있어 기업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이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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