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기업들도 줄줄이 행사를 취소하고 재택근무에 들어가는 등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종 사회 공헌 사업도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발 빠르게 비대면으로 전환하며 사회 공헌 사업을 지속 중이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가상공간 ‘메타버스’나 줌(Zoom), 구글밋(Google Meet) 등의 화상회의 플랫폼을 활용하여 행사를 진행하는 기업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참석자들은 감염에 대한 걱정 없이, 거리와 인원을 신경 쓰지 않고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석이 가능하다.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은 사회적 배려계층 청소년 기관에 소속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기존의 청소년 드림톡톡(Dream Talk Talk)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하고 있다. 30여 명의 삼성전자 직원이 멘토로 활동하는 ‘온라인 멘토링’과 과학기술과 전자산업 혁신 스토리에 관한 온라인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3차원 메타버스 플랫폼에 접속하여 퀴즈를 풀며 지난 강의를 복습할 수 있다.
화상회를 활용한 사례도 있다. 커블체어로 유명한 에이블루는 커블체어봉사단 ‘바른프렌즈’ 1기의 발대식을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진행된 발대식은 20명의 봉사단이 모두 참여하여 자기소개 및 온라인 선서, 위촉식은 물론 봉사단 활동 내용과 혜택, 굿즈 소개 등 오리엔테이션까지 오프라인 행사와 다름없는 수준으로 모든 행사가 이루어졌다. 에이블루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인해 이번 비대면 발대식을 기획했다”라며, “앞으로 코로나 확산 단계에 맞춰 대면∙비대면 활동을 조절하며 운영할 계획이다, 지켜봐 달라.”라고 전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초복을 맞아 영등포 지역 소외계층 200 가구에 보양식 키트와 여름이불을 전달하였다. 이번 행사는 롯데홈쇼핑 본사가 위치한 영등포 지역 사회 공헌 활동인 ‘희망수라간’ 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희망수라간’은 2015년 이후 매달 정기적으로 반찬을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부터 봉사자가 집집마다 직접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던 방식에서 집 앞에 놓고 가는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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