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 재난 위기경보가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된 지난 일주일간 열사병 추정 사망자가 3명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 6명 중 3명이 기록적 폭염이 이어진 지난 12일 이후 일주일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환자 신고도 3.5명에서 36명으로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19일 올해(5월20일~7월17일)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질환자가 총 436명이며 이 중 열사병 추정 사망이 6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무더위 속 마스크 착용이 온열질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당국은 “충분한 거리 확보 후 마스크 벗고 휴식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이 진행 중이며 전국적인 폭염이 예고된 만큼 코로나19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긴장을 놓지 않고 건강수칙을 잘 실천해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청은 “실외에서 사람 간 2m 이상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한 경우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열사병 예방을 위해 공사장, 논·밭, 비닐하우스 등 고온의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작업 전에 충분한 물을 챙기고 가급적 2인 1조로 움직이며, 몸에 이상을 느끼면 즉시 그늘이 있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여 휴식을 취해야 한다.
폭염 시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구를 사용하되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확산될 수 있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을 사용할 때에는 문이나 환풍기를 통해 최소 2시간마다 10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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