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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콘서트서 이재명 저격 "내 바지가 더 비쌀 긴데"

입력 : 2021-07-19 10:00:43 수정 : 2021-07-19 1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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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 예아라 예소리 제공

"팬들에게 고마운 거 '언택트'로 하면 표현 안 되냐?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이런 바이러스와 허접한 모험은 무모하다."

 

"나훈아를 욕할 게 아니라, 방역범위를 이렇게 만들고 시행하는 정부 욕을 해야지? 나훈아가 법을 어긴 건 아니잖아?"

 

'가황' 나훈아의 대구 콘서트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가 지난 16~18일 대구 엑스코에서 총 6차례 연 '나훈아 콘서트, 어게인 테스형'엔 회당 4000명가량 총 2만명 이상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된다.

 

대구는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돼 콘서트 개최가 방역 지침을 어기는 것은 아니다. 나훈아 측은 체온 체크, 소독, ARS 인증 등 방역지침도 지켰다.

 

주최 측은 최근 대구 내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관련 스태프들이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점도 이번 공연 개최 이유로 들었다.

 

소셜 미디어와 온라인에도 "콘서트는 마스크만 잘 쓰면 안전하다. 안 그래도 우울한 시국에 이렇게 국민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는 나훈아야말로 진정 우리나라의 영웅"이라고 나훈아 콘서트를 두둔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를 찾은 관람객들이 공연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

물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지침 등을 지키면, 감염 위험은 낮다. 하지만 사흘동안 2만명이 넘는 인파가 콘서트장을 오가는 도중 음료를 함께 마시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고 화장실을 대거 같이 이용할 수 있어 불안한 건 사실이다. 확진자가 어디서 나오는 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추석 언택트 공연으로 '테스형'이라는 별칭을 얻어 전국민적 스타가 된 나훈아가 사회적 불안감을 조성하는 것은 그답지 않다는 반응도 나왔다.

 

콘서트에서 "코로나 니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방역에 힘쓰는 이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준다는 지적도 나왔다.

 

온라인에선 "방역을 했다고 해도 노력이라 볼 수 없다. 어린 아이 두고 집안에서 못나가는 집이 얼마나 많은지 아나? 더운날 바람 한 점 없는 방호복 입고 일하는 의료진들은 생각 해보셨나"라고 토로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아티스트로서 존경하지만 이 발언은 아닌 것 같다. 어느 목사도 생각난다. 본인 유료 공연하면서 누가 이기나 해보자니요. 목숨 걸고 방역하는 사람은 뭐가 되나"라고 반문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분간 나훈아 콘서트를 둘러싼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는 23∼25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에서도 같은 규모의 공연을 열 예정이다.

 

한편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이번 대구 콘서트 첫날인 지난 1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을 해 의견이 분분하다. 그는 "내가 바지를 어쨌다고, 가만히 있는 사람 바지를. 내 바지가 지(자기) 바지보다 비쌀 긴데"라고 말했다.

 

최근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 경선 TV 토론회에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배우 김부선과 스캔들에 대해 언급하자 "제가 바지를 한 번 더 내리까요"라며 발끈했다.

 

나훈아 역시 지난 2008월 1월 과거 스캔들 의혹을 부인하는 기자회견하던 도중 단상 위에 올라가 "바지를 벗어야 믿겠느냐"고 말한 적이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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