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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풍년인데… 조선업계 2분기 실적은 ‘흐림’

입력 : 2021-07-18 21:00:00 수정 : 2021-07-18 20: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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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주 1~2년 후에 반영
후판 값은 급등 수익성 악화
‘빅3’ 모두 대규모 적자 예상
지난해 9월 인도된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건조한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시운전 모습. 뉴스1

올해 조선업체들이 수주 풍년을 맞았지만 비용 상승 등으로 2분기 실적이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1일 콘퍼런스콜을 열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다음달 발표가 예정됐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극심한 수주가뭄을 겪었던 이들 ‘빅3’는 올해 경기회복과 글로벌 조선업 ‘슈퍼 사이클’ 진입 등에 힘입어 수주 랠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2019~2020년 수주 불황 여파와 후판 가격 상승이라는 악재로 2분기 실적 전망은 매우 암울한 상황이다.

조선업체들은 주로 ‘헤비테일’(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 방식으로 장기 건조계약을 맺어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까진 1~2년이 소요된다. 따라서 올해 실적은 현재보단 1~2년 전 수주실적에 영향을 받는다.

여기에 더해 선박 건조 비용의 20%에 달하는 후판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악화시켰다. 철강업체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이유로 작년의 2배에 가까운 가격을 내세우며 조선업체와 협상 중이다. 또한 조선업체들은 후판 가격 인상으로 예정원가 변화가 예상되면 수주잔고 점검 후 예상 손실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하는데, 이 충당금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이 때문에 증권업계는 한국조선해양이 2분기 5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대우조선해양도 같은 이유로 적자가 유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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