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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맥주 한 잔도 암 사망 위험 높여

입력 : 2021-07-19 05:00:00 수정 : 2021-07-18 20: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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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33만명 추적·분석 결과

가벼운 음주도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고현영 교수와 코호트연구센터 류승호·장유수 교수 연구팀은 2011∼2015년 건강검진을 받은 약 33만명을 2017년까지 추적·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들을 평생 비음주자, 과거 음주자, 하루 0.1∼10g 음주자, 하루 10∼20g 음주자, 하루 20∼40g 음주자, 하루 40g 이상 음주자로 분류했다. 알코올 섭취량 10g은 소주나 맥주를 한 잔 정도를 마실 때 양이다. 연구 결과 평생 비음주자와 비교해 과거 음주자는 암으로 인해 사망할 위험이 2.75배, 0.1∼10g 음주자는 1.67배, 10∼20g 음주자는 2.41배, 20∼40g 음주자는 2.66배, 40g 이상 음주자는 2.88배 암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는 암 발생과 사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위험인자로 잘 알려져 있으나 가벼운 음주가 건강에 해로운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성은주, 고현영, 장유수, 류승호 교수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성은주 교수는 “가벼운 음주로 인한 암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원인으로는 술에 포함된 다양한 발암물질 등이 원인일 수 있다”며 “과거에 음주를 하던 사람이 소량의 음주자보다 높은 위험률이 나타난 것은 과거 음주자들이 끊기 전까지 많은 양의 술을 마셔서 소량 음주자보다 누적된 알코올 소비량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술을 끊는 것보다 소량의 음주가 낫다고 결론지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게재됐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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