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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요와 영상의 만남… 경기소리꾼 이희문의 신작 ‘미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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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9 03:00:00 수정 : 2021-07-18 10: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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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Minyo(미뇨)’를 선보이는 경기소리꾼 이희문. 이원아트팩토리 제공

공연 때마다 화제를 만들어내는 경기소리꾼 이희문이 이번엔 비주얼 디렉터 우상희와 만나 신작 ‘Minyo(미뇨)’를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인 이희문은 전통 예술의 동시대성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을 거쳐 자신의 영역을 확고하게 구축한 아티스트. ‘미뇨’ 연출과 아트 워크를 맡은 우상희 감독은 사진 작가로, 다양한 작품 활동과 여러 브랜드의 비주얼 디렉팅을 담당했다. 이전 공연에서 발표된 이희문의 깊은사랑 3부작 가운데 ‘민요삼천리’에서 출발한 이번 작품은 ‘미뇨가 사라졌다’라는 모티브를 시작으로 한다. 이희문은 작품에서 존재가 사라져가고 있는 미지의 소녀 미뇨로 분하고, 작품 전체를 통해 사라진 미뇨를 따라 떠난 과정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그려낸다.

 

이희문은 이태원의 편곡으로 다시 탄생한 ‘창부타령’, ‘오돌독’, ‘정선아리랑’ 등의 여러 지역 민요를 현대적인 음색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또 잘 알려진 가요 ‘처녀뱃사공’이 애절한 감성으로 색다르게 편곡돼 이희문의 목소리와 맞물리면서 듣는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초·재연에 이르기까지 수회에 거친 공연으로 무르익은 디테일한 인물 묘사가 공연 현장에서 볼 수 없던, 오직 영상만이 담을 수 있는 새로운 구도들로 표현돼 기대를 모은다. 이희문을 비롯해 지화자시스터즈 조원석·김주현이 노래와 퍼포먼스로 참여했으며, 스페셜 게스트로 배우 이영진이 현대적인 컬러로 다시 해석한 한복을 입은 채 열연했다.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미뇨는 이희문 특유의 청량한 목소리 연기와 함께 화면 곳곳에서 미뇨 캐릭터가 등장, 마치 살아있는 이모티콘과 같은 유쾌한 표정과 움직임을 선보인다. 미리 공개된 티저 영상은 비현실적 색감과 그래픽 아트웍으로, 미뇨가 판타지스러우면서 시선을 충족할 매력적이고 현대적인 공연이 될 것을 예고한다.

 

이희문은 “코로나19로 현장 공연이 어려운 공연계 현상황이 오히려 영상 매체로 영역을 넓혀볼 기회가 됐다”며 “젊은 아티스트들과 협업으로 다시 해석한 전통을 보여줌으로써 국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우상희는 “미뇨라는 캐릭터를 통해 전통이란 것은 어렵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 임을 말하고 싶었다”며 “이희문의 퍼포먼스가 낯설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면서 동시에 시각적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통 의상에 그래픽 등 현대적 요소를 더했고, ‘듣는 음악’을 넘어선 ‘보는 음악’에 포인트를 두고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희문의 미뇨는 7월 23일 오후 8시, 7월 24일 오후 5시 네이버 공연 후원 라이브로 송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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