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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장모 ‘큰일 해달라’ 당부” 기사 비꼰 강병원 “대통령 돼 꺼내줘”로 해석

입력 : 2021-07-17 11:43:39 수정 : 2021-07-17 14: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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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윤석열이란 모래성 향해 다가오는 민심의 파도. 이미 해안가 도달” 진단도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최모(74)씨가 최근 구치소 접견에서 “딸과 사위는 굳건하게 큰일을 해 달라”고 말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비꼬았다.

 

강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페이스북 계정(사진)에 “구속된 윤석열 후보 장모 曰 ‘딸과 사위는 굳건하게 큰일 해라’. 해석: ‘사위, 빨리 대통령 돼서 나 좀 꺼내줘’”라고 비틀었다.

 

앞서 경기 의정부지법 형사합의 13부(재판장 정성균)는 2일 의료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 대해 “요양병원 개설·운영에 깊이 관여하고 요양급여를 편취한 혐의가 모두 인정된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을 악화시켜 국민 전체에 피해를 준 점 등 책임이 무겁다”고 판결한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의료인이 아닌데도 동업자 3명과 의료재단을 설립한 뒤 2013년 2월 경기 파주시에 요양병원을 개설·운영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최씨를 불구속 기소했

다. 동업자들과 2015년 5월까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요양급여 22억9000만원을 받아 편취한 혐의도 적용됐다.

 

당시 최씨 측 변호인은 선고 직후 “75세 노인이 무슨 도주나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즉각 항소 의사를 밝히면서 법정 구속에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로 최씨 측은 고령인 데다 치매 증상으로 약을 복용 중인 만큼 불구속 재판을 희망하고 있다.

 

한편 최씨 접견 당시 윤 전 총장은 참여하지는 않았으며, 대신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외부 일은 어머니(장모)가 걱정하실 일이 아니다”라며 “본인 건강을 잘 지키는 게 자식을 최고로 위하는 길”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윤 전 총장은 장모에 대한 선고날에도 대변인을 통해 “그간 누누이 강조해 왔듯이 법 적용에는 누구나 예외가 없다는 것이 제 소신”이라고 입장을 밝혔었다.

 

강 최고위원은 또 이튿날에도 페북에 ‘윤석열, 모래로 쌓은 성’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고 “‘세금을 걷어서 나눠줄 거면 왜 걷냐’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꿈꾼다는 윤석열 후보의 ‘경이로운’ 발언”이라며 “대통령에 도전한다는 사람이 국민의 세금을 한낱 명절날 용돈 취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혜성처럼 나타났다가 소리없이 사라진 후보가 한둘은 아니었지만, 정부가 무엇을 하는지 ‘1도 모른다’고 떠들다 몰락을 자초한 사람은 윤 후보가 최초일 것”이라며 “윤 후보의 해괴한 말을 듣노라면 왜 장모의 요양급여 23억 편취를 ‘장모의 일’로 격하했는지 알게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세금에 담긴 국민의 애환은 무엇인지, 적절한 과세와 분배로 만들 국가의 미래는 무엇인지 알 턱이 없으니 국민에게 죄송한 마음도 없는 것”이라며 “윤석열이라는 모래성을 향해 다가오는 민심의 파도. 이미 해안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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