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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고위외교관, 文정부 대일외교 두고 ‘부적절 발언’ 파문

입력 : 2021-07-17 10:08:04 수정 : 2021-07-17 19: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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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일본대사 “매우 유감”
문재인 대통령(왼쪽), 스가 일본 총리. 세계일보 자료사진

주한 일본대사관 고위 관계자가 최근 국내 언론 매체와의 면담 자리에서 문재인정부의 대일(對日) 외교를 두고 ‘성적 표현’을 사용하며 비하한 것과 관련해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가 “엄중히 주의를 주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이보시 대사는 17일 오전 주한 일본대사관이 국내 언론에 배포한 ‘아이보시 고이치 주대한민국특명전권대사의 보도자료’를 통해 “소마 (히로히사) 공사의 이번 발언은 간담(懇談) 중 발언이라 하더라도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하며 매우 유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전날 JTBC 뉴스룸은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일관계 현안에 대한 일본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지난 15일 일본대사관 고위관계자와 오찬을 겸한 자리에서 이 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적절한 성적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해당 고위관계자는 당시 오찬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한일 문제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 혼자서만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는 취지로 말하다 “문 대통령은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와 관련해 아이보시 대사는 “한국 언론 보도에서 저희 대사관의 소마 공사가 한국 언론 관계자분들과 가진 간담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기사가 있었다”며 “즉시 소마 공사에게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대화 중에서 보도와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으며,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대사 명의의 보도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으로, 일본 측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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