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세계 안정 함께 수호”

중국과 러시아가 밀월 관계를 부쩍 강화하고 나선 가운데, 양국 간 교역액이 앞으로 2배 늘어나 2000억달러(약 227조7800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양국은 올해 우호협력조약 체결 20주년을 맞아 세계 안정 수호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기고에서 “중국은 우리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라며 “올해 말 중국과의 교역액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장기적으로는 200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2001년 우호협력조약을 맺은 뒤 지난 20년간 중국과 러시아의 교역액은 약 14배 급증했다. 또 2018∼2020년 3년 연속으로 1000억달러(약 113조8900억원)를 넘어섰다.
라브로프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14일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의장에 나란히 입장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두 사람은 다음 날엔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열린 중앙·남아시아 국제회의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왕이 부장은 이 회의에서 “양국이 협력을 통해 외부 세력의 내정간섭을 막고 국제 평화와 안정을 지켜야 한다”며 “냉전적 사고가 가득한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저지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추구하자”고 강조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러·중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라면서 “중국과 함께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수호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