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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장애 증상 ‘안면홍조’, 콩류 중심 채식으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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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6 13:54:53 수정 : 2022-01-07 15: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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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 하루 2번 이상 안면홍조 겪는 폐경 여성 대상 연구 결과
한 그룹은 12주 ’삶은 콩 반 컵·저지방 채식‘…대조군은 평소대로 식사
“보통 내지 심한 안면홍조, 채식 그룹 59% 사라져…대조군 변화 없어”
연구팀 “콩의 ’이소플라본‘, ’에쿠올‘로 바껴…안면홍조 빈도‧강도 완화”
안면홍조 증상의 여성

 

모세혈관 확장으로 얼굴과 목, 상체가 화끈거리면서 달아오르는 느낌이 들고, 피부가 붉어지는 현상인 ’안면홍조‘(hot flush). 

 

이 질환은 대표적인 갱년기 장애 증상이기도 하다. 피부가 긴 시간 동안 붉은 상태로 유지되는 ’홍반‘(erythema)과는 달리 한 번 시작되면 짧게는 몇 초에서 길게는 1시간까지 계속되며 잦으면 하루에 20번까지 발생한다.

 

최근 ’통콩‘(whole soybean) 중심의 채식이 안면홍조를 크게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의 닐 바나드 박사 연구팀이 하루 2번 이상 안면홍조를 겪고 있는 폐경 여성 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12주 동안 매일 ’삶은 콩 반 컵‘(86g)과 함께 철저한 ’저지방 채식‘을 먹도록 했고, 다른 그룹(대조군)은 평소의 식사를 그대로 계속하게 했다.

 

이와 함께 안면홍조의 빈도와 중증도(severity)를 기록하게 하고, 안면홍조와 연관된 혈관 운동성(vasomotor), 심리사회적(psychosocial), 신체적, 성적(sexual) 증상들을 평가했다.

 

그 결과, 전체적인 안면홍조 빈도가 채식 그룹은 79%, 대조군은 49% 줄었다.

 

보통 내지는 심한 안면홍조는 채식 그룹이 84%, 대조군이 42% 줄었다.

 

또 채식 그룹에서는 59%가 보통 내지 심한 안면홍조가 사라졌다. 대조군에서는 변화가 없었다.

 

이와 함께 채식 그룹은 ’폐경 특이 삶의 질 설문조사‘(Menopause-Specific Quality of Life Questionnaire)에서 폐경과 관련된 혈관운동성, 심리사회적, 신체적, 성적 증상들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통콩 식품 섭취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콩에 들어있는 성분인 이소플라본은 장(腸) 박테리아에 의해 에쿠올(equol)이라는 비스테로이드성 성분으로 바뀌는데, 이 성분이 안면홍조의 빈도와 강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일부 연구 결과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채식 위주 또는 철저한 채식도 혈중 에쿠올 수치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따라서 채식에다 통콩 식품 섭취를 늘리면 상승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이번 연구 결과가 보여주고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북미 폐경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학술지 ’폐경‘(Menopause)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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