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유럽에 100년 만의 폭우와 홍수로 최소 95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기후변화의 재앙이란 분석이 나온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독일에 폭우가 쏟아져 물이 급격히 불어나면서 최소 81명이 목숨을 잃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만 실종자가 1300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와 라인란트팔츠주에선 지난 24시간 동안 평소 한 달 강우량을 뛰어넘는 100∼150㎜의 비가 내렸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쾰른의 경우엔 7월 평균 강우량(87㎜)의 두 배 정도인 154㎜의 비가 퍼부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재앙”이라면서 피해 지역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폭우와 홍수는 이것을 묘사하기에 매우 부적절한 단어”라며 “그것은 정말로 재앙이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해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벨기에에서도 1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도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와 관련해 프레드 하터만 포츠담 기후변화연구소 연구원은 “올해 목격하는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우리 예상과 일치한다”며 “우리는 이미 기후변화의 한가운데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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