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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한시에 같이 가자”… 투병 이외수 아내 졸혼 종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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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6 12:48:42 수정 : 2021-07-16 12: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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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외수(73)의 아내 전영자(69)씨가 투병 중인 남편에게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말했다.

 

이외수 작가 장남 한얼씨는 지난 14일 이 작가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씨와 이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는 전씨가 병상에 누워 있는 이씨를 향해 “여보, 이러고 둘이 사는 거야. 혼자면 외로워서 안 돼, 한날한시에 같이 가자고. 사는 것도 같이 살고”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아내의 이 말에 이 작가는 어깨를 쓰다듬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이 작가는 삼킴 장애로 대화를 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가 부부는 2019년 결혼 44년 만에 졸혼을 선언했다. 졸혼은 법적 이혼 절차를 밟는 대신 상호 합의로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을 뜻한다.

 

당시 전씨는 “몸이 아프면서 모든 게 귀찮아졌다. 남편을 도와 하루에도 30명씩 손님을 맞는 삶에 지쳤다”고 밝혔다. 전씨의 이혼 제안에 이 작가는 졸혼을 권했고 이후 두 사람은 졸혼 상태로 지내다 지난 3월 이 작가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자 전씨는 “그가 불쌍하다”며 졸혼을 종료했다.

 

장남 한얼씨는 지난 8일 이 작가 SNS에 “(아버지가) 지난 겨울까지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등 병세가 좋지 않았으나 올 봄부터 의식을 회복했다”며 “아버지의 강인한 정신력과 어머니의 헌신, 여러분의 응원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어제 아버지가 눈물을 훔치기에 이유를 물으니 힘겹게 관심이란 단어를 내뱉었다”며 “코로나19로 면회가 금지돼 여전히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못 느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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