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 자리 숫자를 오르내리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전북 현대모터스 축구단 코치 1명과 군산미공군기지 내 미군 3명,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을 완료한 간호사 등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았다.
16일 전북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14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지역 확진자는 총 2501명으로 늘었다.
이 중 전북현대 코치 A씨는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해 격리 조처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그는 확진 판정 전까지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산에서는 미공군 부대에 근무 중인 주한 미군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들은 지난 13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돼 검사받았다. 서울 관악구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 2명과 ‘N차’ 감염자 1명, 기존 확진 여성의 남자친구 등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주에서는 모 병원에 근무 중인 간호사가 확진됐다. 그는 그동안 2차례에 걸쳐 코로나19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도 확진된 ‘돌파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전북지역 돌파 감염 사례는 이번이 4번째다. 또 전날 기침, 발열 등을 호소한 음식물처리장 직원과 기존 감염자와 동선이 겹쳐 격리 중 발열 등 증상이 나타난 주민, 해제 전 검사자 등이 나란히 확진됐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더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 11일 1.03에서 14일에는 1.49까지 상승했다 전날 1.26으로 다소 낮아졌다. 지수가 1.0을 넘어서면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북도는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거 확산하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도와 14개 시·군 전체 공무원의 사적 모임 제한 기준을 4인 이하로 적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데다 전북 곳곳에서도 일일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위중한 상황이어서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거리두기를 강력히 실천하겠다는 의지에서다.
전북 보건당국 관계자는 “소상공인 등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1단계를 유지한 만큼 공무원들이 앞장서 강화된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주민 생활을 살피기로 한 것”이라며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수도권 지역 방문자를 중심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만큼 만남·방문을 자제하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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