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몰래 집으로 들어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남성을 신고했으나 “범죄가 아니다”라며 대응한 경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주에 거주하는 커스티 맥도날드(36)는 지난달 26일 위층 화장실 물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이후 그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내려와 현관문을 통해 나가는 것을 보았다.
CCTV를 확인하니 두 명의 남성이 맥도날드의 집 문 앞을 서성거렸다. 한 남성은 “소변을 봐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고, 다른 남성의 손에는 빈 유리잔이 들려 있었다.
맥도날드는 다음 날 경찰로 전화를 해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그저 웃기만 했다. 그러면서 “범죄가 아니다”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결국 맥도날드는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CCTV 영상을 올려 남성에 대해 수소문했고 인근에 사는 남성이 술에 취해 이러한 행동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
맥도날드는 현지 언론에 “경찰은 무단침입한 그 남자를 찾지도 않았으며, 그에게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도 않았다”면서 “내가 그 남성의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음에도 경찰은 알려고 하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두고 비난했다”면서 “경찰은 ‘다음엔 문을 잠가라’는 말뿐이었다. 이 상황을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수로 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해서 누군가의 집에 그냥 들어가 화장실을 쓰진 않는다”며 “이 남성의 무례한 행동에 충격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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