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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는 남자가 내 집 화장실에…무단 침입 신고에 英 경찰 “문 잠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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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6 13:33:28 수정 : 2021-07-16 13:33:27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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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선 캡처

 

몰래 집으로 들어와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남성을 신고했으나 “범죄가 아니다”라며 대응한 경찰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웨스트미들랜드주에 거주하는 커스티 맥도날드(36)는 지난달 26일 위층 화장실 물소리를 듣고 잠에서 깼다. 이후 그는 한 남성이 계단에서 내려와 현관문을 통해 나가는 것을 보았다.

 

CCTV를 확인하니 두 명의 남성이 맥도날드의 집 문 앞을 서성거렸다. 한 남성은 “소변을 봐야 한다”고 말하며 웃었고, 다른 남성의 손에는 빈 유리잔이 들려 있었다.

 

맥도날드는 다음 날 경찰로 전화를 해 신고를 했으나 경찰은 그저 웃기만 했다. 그러면서 “범죄가 아니다”라는 답만 돌아왔다고.

 

결국 맥도날드는 직접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CCTV 영상을 올려 남성에 대해 수소문했고 인근에 사는 남성이 술에 취해 이러한 행동을 한 사실을 알게 됐다. 

 

맥도날드는 현지 언론에 “경찰은 무단침입한 그 남자를 찾지도 않았으며, 그에게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지도 않았다”면서 “내가 그 남성의 이름과 주소를 알고 있음에도 경찰은 알려고 하지 않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가 현관문을 잠그지 않은 것을 두고 비난했다”면서 “경찰은 ‘다음엔 문을 잠가라’는 말뿐이었다. 이 상황을 전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실수로 문을 잠그지 않았다고 해서 누군가의 집에 그냥 들어가 화장실을 쓰진 않는다”며 “이 남성의 무례한 행동에 충격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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