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중심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 이어지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 지속에 코로나 확산세 다시 확대”

정부는 우리나라 경제가 수출·내수·고용에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16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나라 경제는 견조한 수출 회복 및 내수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이 큰 폭의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내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5월 산업활동은 광공업 생산, 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생산·지출 측면의 주요지표가 전월 대비 소폭 악화했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회복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0.7%)과 서비스업 생산(-0.2%)이 전월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공공행정 증가로 전(全)산업 생산(0.1%)은 증가했다. 지출은 소매판매(-1.8%), 설비투자(-3.5%), 건설투자(-4.1%) 모두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광공업 생산(15.6%), 서비스업생산(4.4%), 전산업생산(7.3%) 모두 증가했다. 소매판매(3.1%)와 설비투자(11.0%)도 늘었으나 건설투자는 7.6% 감소했다.
6월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9.7% 증가했다. 수출은 올해 1분기 12.0% 늘어난 데 이어 2분기에는 37.4% 증가하며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소비자심리도 개선됐고, 기업심리 실적과 전망도 모두 상승했다. 6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10.3으로 전월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6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실적도 98로 2포인트 올라갔고, 제조업 BSI 7월 전망도 99로 2포인트 높아졌다. 5월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순환변동치) 모두 전월 대비 각각 0.2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6월 고용은 취업자 수 증가세가 지속됐고, 물가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6월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8만2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 둔화·석유류 기저효과 완화 등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해 전월 대비 상승 폭이 축소(2.6% →2.4%)됐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1.5% 상승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가 이어지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철저한 방역대응 등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경기·일자리·민생 회복 및 코로나 방역·피해 지원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2차 추가경정예산안 추진 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억원 기재부 1차관은 정책점검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조치 강화로 고용시장 어려움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방역이 곧 1순위 고용정책’일 수밖에 없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코로나 확산 방지에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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