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지역 수출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수출 실적의 호전 전망치를 내놨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업계 전반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을 벗어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관내 200개사를 대상으로 벌인 ‘기업 수출현황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0%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올해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팬데믹으로 인해 악화된 기업 경영 및 수출 환경이 회복세에 있다고 봤다. 향후 수출 환경을 ‘악화될 것’이라고 한 응답은 전체 18.5%에 그쳤다.
수출 증가와 관련해 기업들은 신규 거래선 발굴, 자체 경쟁력 개선, 신제품 개발 등의 노력을 지속 추진한 게 주요했다고 회신했다. 수출 대상국의 경기 회복에 더해 전례없는 대·내외 여건 악화를 극복하기 위한 현장의 구슬땀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반면 수출 채산성에 대해서는 ‘나빠질 수 있다’고 보는 응답이 다소 많았다. 이는 코로나19 회복 지연으로 해외수요 부진과 함께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비 등 수출 부대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중소기업들이 가진 애로 사항은 대면마케팅 제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조달의 어려움 등으로 확인됐다. 앞으로 주목하고 있는 글로벌 지역으로는 새로운 생산기지로 부상 중인 동남아와 미국·유럽 시장을 꼽았다. 기존의 단순 수요를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자 한 업계의 의지·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장기적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 방안으로는 △기업인 해외출국 지원 업무의 광역지자체 이관 확대 △‘트래블 버블’ 협정국 확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수출마케팅 지원 강화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적극적 투자 검토 등이 제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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