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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매출 껑충… 세계 미술시장 움직인 ‘아시아+밀레니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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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1-07-15 16:46:02 수정 : 2021-07-15 16: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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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홍콩 이브닝 경매 현장에서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이 경매에 오른 모습. 당시 작품은 2억3429만 홍콩달러(약 338억5500만원)에 낙찰됐다. 크리스티 코리아 제공

세계적인 미술품 경매사 크리스티의 올해 상반기 경매에서 아시아 구매자가 기록적인 참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크리스티 글로벌 2021년 상반기 결과’에 따르면 판매 총액이 2년 전인 2019년 상반기 대비 13% 성장했다. 경매 평균 판매율은 87%였다. 글로벌 경매장이 있는 뉴욕, 런던, 홍콩, 파리 네 곳 모두에서 판매량이 늘었고 뉴욕이 11억 달러로 가장 높았다. 런던, 홍콩, 파리가 뒤를 이었다. 온라인 경매와 프라이빗 세일이 성장하고 아시아 고객과 신규 유입된 밀레니얼 세대 고객이 성장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크리스티는 상반기 구매자 중 30%가 신규 고객이었으며 이 가운데 31%는 밀레니얼 세대였다고 밝혔다. 구매자의 지역별로는 아시아 구매자가 구입한 금액이 전체판매액의 39%에 달해 가장 높았다.

 

크리스티는 아시아 컬렉터의 강세에 특히 주목하며 세부 분석도 내놓았다. 크리스티는 “현장 및 온라인 경매에서 총 10억4000만 달러(약 1조 1866억원)를 차지했다”며 “지난 5년 역대 상반기 경매 결과 가운데 아시아 고객의 총 구매액 중 가장 높은 금액”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판매된 가장 비싼 작품 12점 중 7점이 크리스티에서 거래됐다. 그 가운데 하나는 파블로 피카소(Pablo Picasso)의 작품 ‘창가에 앉은 여인(Femme assise prés d'une fenêtre)’이었다. 1억341만달러(약 1167억원)에 낙찰된 그림이다. 장 미셸 바스키아의 ‘전사(Warrior)’는 아시아 미술 시장에서 낙찰된 서양 작품 중 최고가로 4190만 달러(약 472억원)에 낙찰됐다.

 

올해 크리스티는 국제 경매 시장에 NFT(대체불가능토큰)를 도입한 역사적 해이기도 했다. 크리스티 측은 NFT판매액이 9320만 달러(약 10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NFT 경매에 참여하는 연령대는 다른 경매에 참여하는 고객의 평균 연령보다 13세 아래로, 평균 연령이 38세라고 밝혔다. 

 

크리스티는 오프라인 경매 현장의 지휘자 격인 경매사(옥셔니어)의 남녀 성비가 1대 1에 가깝다며 지난 6개월간 많은 여성 직원들이 경매를 이끌었다고 밝혔다. 6년 전에는 남성이 66%, 여성이 34%였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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